정리하다

막내: 엄마, 올해가 3일 남았습니다. 엄마: 그렇구나.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막내: 뭐요? 엄마: 책상 정리하기 막내 아이의 책상에는 오랫동안 많은 것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시험지, 문제집, 교과서, 각종 인쇄물, 잡다한 물건들로 어수선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막내 아이의 책상은 대개 어수선했다. 나는 책상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책상이 있기 때문이죠. 막내 10대는 지저분한 책상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숙제도 하고 공부도 합니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저는 정리 같은 것에 잔소리하고 혼내는 걸 잘 못해서,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청소하며 살아요. 그런데 12월이고 29일이에요. 지저분한 책상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좀 당황스럽습니다. 해를 넘기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대대적으로 청소하고 정리하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올해는 좀 더 깔끔하게 지내려고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오래된 물건을 꺼내고, 더 이상 쓸모가 없는 물건을 없애고, 우리 공간에 조금 더 밝고 여유로운 공간을 선사해보세요. 그것을 가져오려면.

막내는 1년 동안 공부한 각종 인쇄물과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학습지를 정리했다. 커다란 쇼핑백 세 개가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막내는 영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한 것 같았어요. 수학 문제지는 마치 부거 같았는데, 영어 문제지는 풍족했다. 성적은 완전 똑같습니다. 그동안 욕실 두 곳을 반짝반짝 깨끗하게 유지했어요. 곧 홍성 큰딸도 올 것이고, 풀무 아이들도 겨울방학 때 놀러 올 수도 있겠네요. 열심히 청소해야 하는데 힘이 납니다. 계단에 쌓인 사용하지 않은 옷들은 ‘아름다운 가게’로 가져갑니다. 일부는 기부하고 일부는 나눔용으로 보관했습니다. 싹난 마늘도 껍질을 벗기고 손질했어요. 내일은 냉장고를 정리하고 부엌을 청소해야 해요.

오랜 시간에 걸쳐 깔끔하게 정리된 책상에서 막내는 물루를 안고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었다. 물루는 책상 의자 밑에 앉아 막내아이가 정리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불필요한 아이템을 제거하면서 구석구석에 붙어있던 무루의 털도 제거되었습니다. 나는 한 줌을 꺼냈다. 아. 고양이는 정말 털갈이를 하는 동물이에요. 그런데 저 귀여운 얼굴을 보면 그런 불만이 사라집니다. 너무 예뻐서 쓰다듬어주면 머리카락이 다시 날리게 되더라구요. 새해가 되면 아빠는 물에 젖은 대걸레를 들고 낡은 창틀과 생활용품을 직접 닦는다. 그는 딸들에게 여기저기를 닦게 했습니다. 그것이 삶의 초라함을 다 가릴 수는 없지만, 어제와는 다른 노력과 노력이다. 로한의 해를 어떻게 시작하고 싶었는지 알겠습니다. 같은 하루가 언제나 새로울 수 있는 이유는 같은 공간을 집중하는 새로운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래된 집은 하루 아침에 바뀔 수도 없고 바뀌지도 않지만, 그 집에 사는 내 마음은 매 순간 새로움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다. 정리하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있어요. 일이 많은 집. 오랜 세월을 살아도 익숙해지지 않는 추위의 흔적이 선명한 낡고 낡은 집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집이다. 그 속에 사는 한, 우리는 매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청소하고 돌봅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을 이렇게 정성과 마음으로 공간을 정리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동네 식료품점에 가는 길에 꽃 한 다발을 샀습니다. 이름은 ‘스톡’이며, 꽃말은 ‘영원히 아름답다’라는 뜻이다.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밝게 이겨내고 지금 이대로 최고가 되는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뛰어나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모르고 샀는데 왠지 연말에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나는 꽃의 언어를 믿는다.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